"美 NSA, 메르켈 수집정보 300건 이상 저장"<슈피겔>

"정부수반 정보 특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관해 수집한 300건 이상의 정보를 국가·정부 수반용 특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왔다고 슈피겔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NSA의 무차별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보유한 NSA의 1급 비밀문서에서 확인됐다.

이 문서에는 메르켈의 이름이 2009년 5월 NSA가 수집을 목표로 하는 전 세계 122개 국가·정부 수반의 이름과 함께 고위등급 명단에 올라 있다.

메르켈 총리는 앙겔라라는 이름에 따라 아마두 투마니 투레 말리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등과 함께 `A' 항목으로 분류돼 있다.


이밖에 페루, 소말리아, 과테말라, 콜롬비아 등 정부 수반의 이름이 포함됐고,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전 총리의 이름이 마지막 122번째로 `Y' 항목에 들어 있다.

이 특별 데이터베이스에는 "수집하기 어려운 인물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한 목적"이라고 명시돼 있다.

슈피겔은 독일 연방검찰이 NSA의 스파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착수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이 NSA의 특별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슈피겔은 지난해 10월 NSA가 독일 국민 수백만 명의 자료를 수집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메르켈 총리의 통화도 도청했다고 처음으로 폭로한 바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