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분쟁에 100만명 이상 난민 신세

유엔 "370만 명 식량안보 위험"

남수단에서 계속되는 분쟁으로 1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난민으로 전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유엔이 발표했다.

이중 80여만 명은 국내 난민으로 전락했으며, 25만여 명은 인근 국가로 피신했다고 유엔이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밝혔다고 BBC가 29일 전했다.

유엔은 또 남수단에서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상황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남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 살바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전임 리크 마차르 부통령 세력 간 권력 다툼에서 촉발된 분쟁이 종족 간 유혈충돌로 이어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인근 국가들의 중재로 휴전협정이 체결됐으나 북부 유전지대를 중심으로 산발적 교전이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분쟁 때문에 370만 남수단 국민의 '식량안보가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와 반대세력 간 분쟁은 종글레이주(州), 유니티주, 상나일주 등지에서 계속 이어져 왔으며, 이로 말미암아 도시와 농촌 지역이 폭력으로 초토화됐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현재 49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나마 외딴곳으로 피신한 많은 주민에게는 구호의 손길을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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