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월에 주요행사 줄줄이 대기…도발가능성 우려

김일성 생일·북한군 창건일·최고인민회의 1차회의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향후 북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특히 4월은 북한에서 내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잇따라 있어 자신들의 내부 결속을 위해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다음 달에는 북한이 최대 명절 중 하나로 꼽고 있는 김일성 생일(15일)인 소위 태양절이 있다. 또 25일은 북한군 창건일이다. 올해의 경우 9일에는 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가 개최되기도 한다.

북한은 매해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크고 작은 내부 결속용 행사를 하거나 한반도 긴장수위를 높여 왔다.

지난해의 경우 북한이 일방적인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시작한 것도 4월 초이다.

북한이 만일 추가 핵실험이나 중장거리 로켓 발사 등 더욱 강도 높은 도발적 행동을 감행할 경우 김일성 생일 전후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이 31일 우리 서북도서와 인접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쪽 해상에 선박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 군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 강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대규모 화력시범을 위해 평양 미림비행장에 병력과 포병 화기를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단정적으로 핵실험을 진행하겠다는 발표는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 전개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 여부를 전망해 볼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변수는 중국의 움직임이다. 지난해 3차 핵실험 이후 '북핵 불용'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강조하고 있는 중국이 한반도 정세 안정을 목표로 물밑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강력히 억제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북핵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압박이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점에서 이번 북한 외무성의 발표를 본 중국의 강한 대북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31일 "현재로는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으며 북한이 핵실험 할지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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