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힘든 일정, 승패는 집중력이 가른다"

F조 순위 싸움 '혼전', 원정 경기 패배 만회해야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홈경기에서 지난 경기의 패배를 만회한다는 각오를 밝혔다.(자료사진=FC서울)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힘든 일정에서 내일 경기는 집중력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했던 FC서울은 2014시즌을 부진한 출발에 그치고 있다. 데얀(장수 세인티)과 하대성(베이징 궈안), 아디(은퇴) 등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간 공백을 확실하게 채우지 못한 탓에 K리그 클래식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초반 성적이 주춤하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 26일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심상민과 이웅희, 박희성 등 팀에 합류한지 1~2년차 어린 선수들을 깜짝 선발 투입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은 것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다음달 1일 안방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상대로 할 AFC 챔피언스리그 2014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앞둔 최용수 감독은 이 경기에도 새로운 얼굴들의 출전을 예고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힘든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집중력 차이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내부 경쟁을 통해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된 선수들의 완벽한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승점에 이어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 우선 원칙을 따르는 AFC 챔피언스리그의 특성상 순위 싸움이 치열한 F조에서 전적의 열세는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지난 히로시마 원정에서 패했던 만큼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이 최용수 감독의 각오다.

"히로시마는 선수비 후역습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낸 팀"이라고 경계한 최용수 감독은 "하지만 우리는 승리를 위해서 우리의 흐름으로 경기를 끌고 가야 한다. 상대 역습을 대비하며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승리 계획을 공개했다.

서울을 대표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인 심상민은 "복수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 홈에서 서울다운 경기로 내용과 결과 모두를 가져오겠다"고 자신의 AFC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예고했다.

서울에 맞설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내일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두 팀 다 승리가 필요하다. 승점 3점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주장인 아오야마 도시히로 역시 "무엇을 위해 이 곳에 왔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 승리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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