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당국, 美밀입국 과정 버려진 아동 370명 구조

멕시코 이민청이 미국으로 밀입국하던 중 버려진 중미 지역의 아동 370명을 구조했다.


31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 신문에 따르면 이민청은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케레타로, 두랑고, 콰울리아 등 14개주(州)에서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포함된 아동들을 발견했다.

특히 멕시코만 연안의 베라크루스 산악 지역에서는 9살 안팎의 아동들이 험준한 산악지역을 떠돌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들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쿠바, 니카라과,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미 국적이 대부분이지만 일본 국적도 있었다고 이민청 관계자는 전했다.

아동들은 밀입국을 위한 접경지역까지 오면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 굶주리고 몸을 다쳐 극도로 지친 상태인데다 자신들이 어디에 버려졌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이민청은 설명했다.

미국으로 밀입국시키려 했던 브로커들은 1명당 미국 돈 3천∼5천 달러를 받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아동들은 이민청 당국에 증언했다.

중미 국가의 불법 이민자들은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통로로 멕시코 접경지역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가족과 떨어진 채 버려진 아동들은 접경지역을 떠돌다가 멕시코 마약 조직의 하수인이 되거나 돈을 요구하는 납치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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