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스프링 지역 한 주택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리슨카운티 4지구대 경찰이 출동했다.
도착한 주택에는 의붓아들 A(16)와 부친 브래들리 블레이메이어(24)가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고.
화가 난 A는 브래들리가 친아들 B(5)를 계단 아래 벽장에 가두고 학대하고 있다고 경찰에 말해버렸다.
A의 말에 경찰이 다시 집을 찾았지만, 의붓어머니 태미(33)는 이미 B를 데리고 피신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의 집 계단 아래에서 A가 말한 벽장을 발견했다. 벽장 안에는 작은 매트리스만 있었다고.
경찰은 하루 뒤인 지난달 28일 인근 모텔에 있던 태미와 B의 위치를 추적해 B를 구조하고 이들 부부를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B는 어깨뼈와 갈비뼈, 심지어 등골이 튀어나올 정도로 마른 영양실조 상태였다고. 금발의 작은 체구를 가진 B의 몸에는 멍 등 타박상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지구대 부대장 마크 허먼은 "끔찍하고 끔찍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B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중인 태미는 보석금 2천달러(약 212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태미는 A를 포함해 5명의 자녀가 있다고. 하지만 브래들리는 보석 없이 수감 중이다.
이에 분노한 해외누리꾼들은 '2천달러 보석이라고? 그게 다냐?' '의붓형제가 아니었다면 아이는 죽었을 것이다' '모든 아이의 양육권을 박탈해야한다' '불쌍한 아이' '아이가 필요한 모든 사랑을 받길 바란다' '할말을 잃었다' '아이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죄수와 같은 모습이다' 등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