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국방 "우크라서도 '아랍의 봄' 시나리오 적용돼"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근년에 발생한 '아랍의 봄' 시나리오가 적용됐다고 러시아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타지키스탄 후드잔드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서방이 해당국 내부의 누적된 문제를 들쑤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일으키고 이를 통해 기존 정권을 축출하고 새로운 친서방 정권을 세우는 '아랍의 봄' 식 시나리오가 우크라이나에서도 실행됐다는 주장이었다.


쇼이구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국가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 같은 위협은 러시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부의 뿌리깊은 정치·경제 위기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위기를 타개할 해법은 (일부 지역 주민이 아닌)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의 이익과 권리를 보장하는 정치적 조율밖에 없다면서 "러시아 혐오증을 부추기는 것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비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서방 성향 중서부 지역의 친러 성향 동남부 지역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일이 우크라이나의 국가 분열을 초래하고 나아가 유럽에도 치명적 여파를 미칠 것이란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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