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셴코 前총리 "서방 우크라에 군사장비 지원해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및 서방 간 협상 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5월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우크라이나의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가 대러 강경 노선을 호소하고 나서 주목된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추가적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늘려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서방이 침낭이나 전투 식량 지원 등의 수준을 넘어 군사기술 및 장비 제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군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며 "이는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정과 억제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모셴코는 이어 국제사회는 러시아를 상대로 기존에 취했던 제재 조치를 훨씬 능가하는 단기적이고 단호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물론 대러 강경 제재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도 일정한 손실을 초래하겠지만 나는 서방에 이같은 손실을 감수하라고 호소하고 싶다"며 "그러한 제재가 없으면 나중에 훨씬 더 극단적이고 심각한 조치를 요구하는 더 나쁜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티모셴코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연방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제안에 대해 이는 신(新)식민주의적 처방이며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을 훼손하는 지름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연방제는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크림을 안겨줄 위험이 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을 합병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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