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알 샤바브 전사 모집' 이슬람 성직자 피살

2012년 이후 피살된 세 번째 고위 성직자

케냐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전사를 모집하는 인물로 알려진 이슬람 고위 성직자가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1일(현지시간) 저녁 케냐 지방도시 몸바사에서 급진 이슬람 성직자인 아부바카르 아흐메드 샤리프가 법원에서 나오다 자동차를 타고 접근한 괴한들로부터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샤리프가 법원의 출입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다가와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샤리프는 지난 2012년 이후 몸바사에서 이슬람 전사들에게 성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설교를 하다 피살된 3번째 이슬람 고위 성직자이다.

2012년 8월과 이듬해 10월, 두 명의 성직자가 피살된 직후 이들을 추종하던 사람들은 케냐 보안요원들이 암살의 배후에 있다며 거리로 뛰쳐나와 정부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케냐 경찰은 이들이 (이슬람식) 성전(聖戰)을 옹호하고 젊은이들을 급진성향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알-샤바브 전사들을 모집한다며 비난을 가했다.

앞서 유엔은 소말리아에 투입돼 정부를 상대로 테러임무를 수행할 얄-샤바브 전사를 모집하고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다며 샤리프에 대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샤리프는 그러나 이를 부인해왔다.

그는 다만 지난해 9월 67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에 대해서는 테러를 저지른 알-샤바브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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