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학생수 6천명 교육감 연봉 7억원…학부모 반발

미국에서 학교 5개에 관할 학생이 6천600명에 불과한 교육구 교육감이 7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논란이 됐다.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센티넬라 통합교육구 호세 페르난데스 교육감은 지난해 67만4천559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센티넬라 통합 교육구는 로스앤젤레스 동남쪽 사우스베이 지역 고등학교 5개를통합해 관장하는 소규모 교육자치단체이다. 관장하는 학생 수는 6천600여명이다.

페르난데스 교육감이 받은 연봉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육자치단체인 뉴욕시 교육청 카르멘 파리나 교육감 연봉 41만2천193달러나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청 존 디지 교육감 연봉 39만3천106달러보다 많다.


뉴욕 교육청은 1천700여개 학교와 100만명이 넘는 학생을 관장하며 로스앤젤레스 교육청 역시 1천개가 넘는 학교에 50만명의 학생을 보살핀다.

미국 대도시 교육감협의회 마이클 캐설리 전무이사는 "상여금을 포함한다 해도 그렇게 엄청난 보수를 받는 교육감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혀를 찼다.

캘리포니아주 교육부 공립학교 담당국장 톰 톨락슨은 "지나치게 많고, 납득이 가지 않으며 분명히 잘못 책정된 보수"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교육감의 엄청난 연봉은 지역 신문 데일리브리즈가 맨 먼저 보도해 세상에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페르난덴스 교육감이 일을 잘하는 유능한 인물이라고 칭찬을 하면서도 이런 어마어마한 돈을 받는 줄은 몰랐다며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다.

학부모 패트리샤 리베라는 "일을 잘한다지만 교육 환경 개선에 써야 할 돈을 교육감 연봉으로 이렇게 많이 쓴다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교육감은 자신의 연봉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교육위원회와 정상적인 계약에 의한 것"라면서 "남북으로 130㎞나 뻗어 있는 광대한 지역을 매일 차로 돌아다니면서 현장을 확인하는 내가 받을 만큼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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