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조 원 가량의 일본 위조수표를 국내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로 김 모(54)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김 모(5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 2천5백억 엔짜리 위조수표 1장과 10억 엔짜리 위조수표 2장 등 우리 돈으로 모두 2조 160억원 상당의 위조 수표를 진짜 수표인 것처럼 속여 외제차 수입업자인 구 모(32)씨 등 2명에게 현금으로 바꾸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1월 구씨가 "경찰청 외사과에 수표 감정을 맡겼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하자 구씨를 감금하고 폭행한 뒤 시가 2억 5천만 원 상당의 페라리 승용차 1대 등 모두 4억 5천만 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 2대를 빼앗기까지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이 가지고 있던 일본 위조 수표는 1996년에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 같은 위조수표를 포함해 모두 4조원 상당의 위조수표를 이들에게 건넨 공범을 잡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