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에 日쓰나미 우려 고조…경계 태세

위기관리실에 정보연락실 설치, 내일 새벽 3시께 주의보 발령 가능성

칠레 북부에 1일(현지시간)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일본 열도에 쓰나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칠레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의 태평양 연안 지역에 3일 오전 5시부터 높이 20∼50㎝가량의 쓰나미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2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오전 5시에 홋카이도(北海道) 동부 연안을 시작으로 5시30분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현·이바라키(茨城)현 6시, 후쿠시마(福島)현·시즈오카(靜岡)현, 7시 30분 가고시마(鹿兒島)현 등에 첫 번째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기상청이 쓰나미의 확산 상황에 따라 3일 오전 3시께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안 지역에서는 쓰나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했으며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 피해를 겪은 도호쿠(東北) 지역의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해안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 시즈가와(志津川)지소는 어시장의 아침 거래와 톳·청각채 등의 수확을 중단하기로 했다.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방재담당상은 정부 경계회의에 출석해 "지방자치단체와 연대해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2011년 대지진의 쓰나미 피해를 아직 복구 중인 미야기현, 이와테현 등지에서는 쓰나미가 다시 덮쳐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전했다.

1960년 규모 9.5의 칠레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하루가량 지나고 나서 1∼4m 높이의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했으며 이 때문에 14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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