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1일을 기다렸다! LG, 감격의 챔프전 승리

'잡았다! 첫승!' 창원 LG의 신인 김종규가 3일 오후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리바운드를 잡고있다 (사진/KBL 제공)
2일과 3일 양일간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TV 방송 해설위원 배정은 절묘했다. 첫날은 SBS스포츠의 조성원 해설위원이 창원을 찾았고 3일 2차전 때에는 MBC스포츠플러스의 김태환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둘은 창원과 깊은 인연이 있는 농구인들이다. LG가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던 2000-2001시즌 돌풍의 주역들이다.

당시 김태환 해설위원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고 조성원은 그 해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팀의 간판 스타였다. LG는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LG는 2001년 3월31일 2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이겼다. LG의 처음이자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승리였다. LG는 그 해에 1승4패로 졌다. 이후 LG는 올 시즌 전까지 한번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4년 4월3일, LG가 감격적인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챙겼다. 울산 모비스와의 2차전에서 78-72로 승리해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LG는 무려 4,751일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챙겼다.

4,751일 전에 열렸던 2차전에서 100% 야투성공률(6개 시도, 6개 성공)로 16점을 기록했던 당시 LG 소속의 오성식은 강을준 전 LG 감독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2001년 LG 멤버였던 박도경은 현재 LG 구단의 전력분석 코치를 맡고 있다. 당시 삼성 소속으로 뛰었던 봉하민은 이날 심판을 맡아 코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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