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캘리포니아주 이슬라비스타의 해변에서 매년 대학생들의 봄방학 기간에 맞춰 열리는 '델토피아'라는 파티 도중 일어났다.
애초 학생 간 싸움으로 시작됐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술병으로 가득 채워진 가방으로 얼굴을 맞으면서 충돌은 격해지기 시작했다.
파티에 참가한 1만5천명 중 일부가 서로 돌과 벽돌, 술병 등을 던졌고, 인근에 불을 지르고 경찰차를 훼손하기도 했다.
칼 등을 소지한 사람이 다른 이를 찌르기도 하는 등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사태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도 5명 이상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얼굴에 벽돌을 맞았고 다른 2명은 술병에 손을 다쳤다.
경찰은 인근 벤추라 카운티 등에서 지원 인력을 받고 최루탄과 최루액, 고무탄 등을 사용해 다음날 아침에서야 이들을 해산시킬 수 있었다.
샌타바버라 보안관실 켈리 후버 대변인은 "과거에도 이 지역에 소요사태가 있었지만, 이런 (대형) 사건은 정말 오랜만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미국 최고의 파티 스쿨'로 알려진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UC 샌타바버라)와 인접해 있다. 2만3천명의 거주민 중 60%가 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