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뇌물 혐의' 김영학원 前회장 구속

제주 관광단지 개발업체로부터 뒷돈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택(63) 전 김영편입학원 회장이 구속됐다.

7일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제주도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10∼2011년 사업에 참여하려는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인허가 관련 청탁과 함께 20여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제주도 투자유치 자문관인 김 전 회장이 받은 돈이 인허가권을 가진 공무원들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금 흐름을 쫒고 있다.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는 드라마 세트장과 쇼핑시설 등 체험형 테마파크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1조6000억원대의 투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2012년 1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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