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티칸은행 존치 제안 승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돈세탁 혐의 등 각종 부패로 폐쇄 가능성도 거론됐던 바티칸 은행을 존속시키자는 제안을 승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명을 통해 바티칸 은행(공식 명칭 종교사업기구·IOR)의 개혁을 위한 여러 위원회의 제안을 승인하고 가톨릭 교회, 교황청, 바티칸 정부를 위한 은행 업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바티칸 라디오 등 현지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청의 경제, 행정업무를 감독하는 경제 사무국(Secretariat for the Economy) 수장인 호주 가톨릭계 최고 지도자인 조지 펠 추기경이 제출한 이 제안은 경제 사무국을 중심으로 바티칸은행 개혁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가 함께 마련했다.

이 성명은 "IOR이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경제사무국 등이 마련한 계획에 따라) IOR은 새로운 금융기구로서 역할을 다하고 더욱 투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즉위한 이후 바티칸은행을 개혁의 주요 목표로 삼아왔으며 국제적 회계기준과 투명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이를 폐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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