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미시간주 아퀴나스 대학 거시경제학 수업시간, 스테판 바로우 교수는 자신이 만든 휴대전화 규칙때문에 학생들에게 속고 말았다.
바로우 교수는 수업 중 휴대전화가 울리는 학생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게 하는 규칙을 가지고 있었던 것.
이날 여학생 테일러 네프시에게 전화가 왔고, 네프시는 규칙대로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그녀가 전화를 받자 한 남성이 "임신 센터 케빈입니다, 당신 요청으로 검사 결과 임신으로 나왔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전화 내용이 사생활이라는 것을 알고 당황한 바로우 교수는 "좋다, 전화를..음.. 꺼도 된다"며 여학생을 배려했다. 하지만 네프시는 계속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했다.
케빈은 "당신은 우리에게 아이 아빠가 더 이상 관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모든 임신 과정동안 당신과 연락을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는 상담 서비스와 다른 임신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프시는 "고맙다,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당황한 바로우 교수는 곧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네프시는 "괜찮다, 나도 임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기 이름도 지어놨다"며 "아기 이름은 만우절이다"라고 말했다.
순간 교실 안에서 폭소가 터졌고 얼굴이 빨개진 바로우 교수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사실 네프시에게 전화를 한 케빈은 그녀의 다른반 친구였다고. 이 모습은 다른 학생이 촬영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외신들은 물론 각종 해외 방송에서도 소개됐다.
이후 바로우 교수는 휴대전화 규칙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학생 레이첼 로나는 "베일리와 내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우리는 교수가 매너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 조쉬 웨일랜드도 "그는 좋은 교수다"라며 "그는 장난을 장난으로 넘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테일러 연기 잘하네' '대단한 만우절 장난이네' '웃게 해줘서 고맙다' '여학생을 배려하는 교수의 모습이 보기 좋다' '이 장난으로 저 교수는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게 하는 규칙을 바꿀지 궁금하다' '존경스러운 교수다' 등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