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기계' 레오, V리그 남자부 첫 MVP 2연패

공격상-득점상에 MVP까지 3개 부문 수상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삼성화재의 V리그 남자부 통합 우승을 이끈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 레오는 득점상과 공격상, 최우수선수까지 3관왕을 거머쥐었다.(자료사진=KOVO)
'배구기계' 레오(삼성화재)가 V리그의 역사를 바꿨다.

레오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공격상, 득점상까지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앞서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끌고 MVP로 선정됐던 레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의 MVP를 독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삼성화재에서 활약하며 통합우승을 이끈 레오는 공격상(58.57%)과 득점상(1084점)과 함께 언론사 투표 28개사 가운데 26개사의 압도적인 지지로 팀 동료 유광우(2표)를 제치고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한 레오는 삼성화재 선수로는 레안드로(2006~2007)와 안젤코(2007~2008), 가빈(2009~2010, 2011~2012)에 이어 네 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남자부에서는 2009~2010시즌 당시 가빈이 득점상과 공격상, 서브상에 정규리그 MVP까지 4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부문 수상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MVP를 2년 연속 수상한 선수는 레오가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2005~2006시즌부터 3연속 김연경(당시 흥국생명)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가족과 함께 등장한 레오는 "지난 시즌보다 더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했던 V리그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어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면서 "올 시즌은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던 경기가 적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성화재의 목표는 언제나 챔피언이다. 다음 시즌에도 컨디션 조절 잘해서 좋은 팀 성적을 낸다면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여전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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