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발언, '美센카쿠 방위의사'로 평가"<日언론>

중국을 방문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중일 영토 분쟁에서 일본을 보호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은 미국이 유사시에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방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10일 "미국, '일본을 지키겠다'"는 제목으로 회담 소식을 전하며 헤이글 장관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해 "미일안전보장조약을 토대로 일본을 지키겠다고 말해 센카쿠 열도에서도 방위의무를 다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센카쿠 방위 의무를 다하겠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헤이글 장관이 동맹국 방위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부각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 미·일 안전보장조약이 정한 방위 의무를 미국이 완전히 수행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미국, 센카쿠 방위 '의무 완수'"라고 표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와 관련 미국과 중국이 센카쿠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였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런 와중에도 양측이 교류를 통해 신뢰감을 키우고 군사적 긴장을 줄이도록 '아시아·태평양안전보장대화'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헤이글 장관은 8일 창완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과 베이징에서 회담에서 '중국이 분쟁 지역 섬 상공에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할 권리가 없으며 미국이 조약의 의무대로 중국과의 분쟁에 휘말린 일본, 필리핀, 다른 동맹을 보호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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