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한 조폭 "침대가 사람으로 보여"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는가 하면 환각 상태에서 가구를 사람으로 착각해 흉기로 찌르는 등 소란을 피운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44) 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 등 7명은 지난해 9월 동대구역 앞 노상에서 필로폰 판매책 B(52) 씨 등에게 필로폰 10g을 325만 원에 사들이는 등 5차례에 걸쳐 필로폰 28g을 1,120만 원에 구입해 주차장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53) 씨는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시 마산터미널에서 교도소 수감 시절 알게 된 D(45) 씨에게 고속버스 수화물로 필로폰 5g을 190만 원에 구입하는 등 3차례에 걸쳐 필로폰 20g을 800만 원에 사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LA 한인 조직폭력단 출신인 E(34) 씨 등 17명도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서울 서북부 지역 폭력조직 '모래내파' 추종 세력으로, 서울 은평구에서 지내던 B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E 씨는 특히 지난해 8월 20일 마약에 취해 집에 있는 침대 등 가구를 절도범으로 착각해 흉기로 수차례 찌르기도 했다.

이어 E 씨는 이웃집에 달려가 "도둑이 쫓아오니 살려 달라"고 외친 뒤 집주인이 문을 열어주자 안방에 들어가 이불 속에 숨는 등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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