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C형간염 치료제 가격 인하해야"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고가의 C형간염 신형 치료제 가격을 낮출 것을 제약회사에 촉구했다.

WHO는 이날 처음으로 내놓은 C형간염 치료지침에서 C형간염의 예방 백신은 없지만, 제약회사 길리드 사이언스 등이 새로 개발한 치료제는 90% 이상의 치료율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과거 개발된 치료제의 치료율이 50∼60%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신형 치료제의 효능은 한층 개선된 셈이다.

WHO는 그러나 길리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C형간염 치료제의 경우 한 알에 1천 달러(104만원)로 12주치 복용량은 8만4천 달러(8천730만원)에 달해 약을 복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C형간염은 주사바늘이나 감염자와의 성관계 등을 통해 감염되며, 간경변이나 간암을 초래할 수 있다.

WHO는 알코올이 C형간염으로 초래된 간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에 만성 C형간염 환자의 경우 알코올 관련 진단을 받고 알코올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연간 35만명이 C형간염과 관련한 간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매년 400만명이 새로 감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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