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쇄 폭탄 테러로 최소 24명 사망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등지에서 9일(현지시간) 연쇄 폭탄 테러 등으로 최소 24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가장 피해가 큰 테러는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누마니야 마을의 연쇄 테러로, 붐비는 상업지구에서 폭탄이 터지고 나서 잇따른 차량 폭발로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 도심 니드할 거리에서는 차량 한 대가 폭발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고 북부 카지미야 구역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로 3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부상했다.

샤브, 샴마이야, 카라다, 마아밀 구역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모두 7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이 밖에 바그다드 중심의 상업지구인 자디리야 구역에서도 차량 한 대가 폭발해 3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부상하는 등 이날 하루 각종 테러로 최소 24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테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시아파 거주지역이 주로 공격받은 점으로 미뤄 볼 때 알카에다 연계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테러는 서부 안바르 주에서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 정부군의 대치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ISIL은 지난해 12월30일 이라크 군경이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강제 철거한 이래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지난 1월 4일 팔루자 전체와 라마디 일부를 장악했다.

이후 군경과 ISIL의 대치가 계속되고 오는 30일 총선을 앞두고도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아 올해 들어 이라크 전역에서 벌써 2천400명 넘게 희생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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