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유로 디플레 위험 경고

인프라 투자 권고…"독일 등이 더 움직일 수 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유로 경제의 디플레 위험을 경고하면서 역내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내수 확대에 더 노력하라고 압박했다.


루 장관은 이날 CNBC 대담에서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담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봄철 연차총회를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로 지역이 저수요와 디플레 위험에 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유럽 전체로 성장이 매우 무디다"고 강조했다.

루는 "전 세계도 그렇듯이 유럽도 내수에 문제가 있다"면서 "일부 유럽국이 더 움직일 수 있는데 특히 독일이 그렇다"고 말했다.

유로 경제가 디플레 우려를 깨려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루는 강조했다.

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8일 ECB가 심각한 로우 인플레이션 구도를 깨려면 "조속히"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블랑샤르는 "디플레 타개를 위해 뭐든 해야 한다"면서 ECB가 미국식 양적 완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점을 상기시켰다.

IMF도 9일 낸 반기 금융 안정 보고서의 유로 경제 부문에서 "역내 은행과 기업의 재정이 엉성하게 보완되는 것이 경제 회생의 발목을 계속 붙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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