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세터' 유광우를 잡아라! FA시장 개막

남자 8명, 여자 13명…김민지-김사니도 해당

삼성화재의 통합우승을 이끈 세터 유광우는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쥘 기회를 잡았다.(자료사진=KOVO)
프로배구 '쩐의 전쟁'이 본격 개막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NH농협 2013~2014 V리그'를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남자부 8명과 여자부 13명에 최근 FA자격을 얻고도 V리그 참가팀과 계약하지 않은 여자부 3명이 포함됐다.

남자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삼성화재의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세터 유광우다. 외국인 선수 레오와 환상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유광우지만 V리그 팀들이 전통적으로 세터 부족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삼성화재가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세터 황동일과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의 리베로 박종영도 신규로 FA가 됐다. 대한항공은 리베로 최부식과 센터 김형우가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했고, 라이트 김민욱이 처음으로 FA시장에 나왔다. 우리카드 세터 송병일과 한국전력 센터 방신봉도 두 번째 FA자격을 얻었다.

여자부는 13명이나 된다. 우승팀 GS칼텍스는 우승 주역 레프트 한송이와 센터 정대영이 통산 세 번째 FA자격을 취득했다. 리베로 나현정도 FA 자격을 얻었다.

IBK기업은행도 세터 이효희와 리베로 남지연도 세 번째 FA가 됐다. KGC인삼공사에서는 세터 이재은이 두 번째 FA를 잡았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리베로 김해란이 세 번째, 세터 최윤옥이 두 번째 FA 시장에 나선다. 레프트 황민경도 처음으로 여자부 FA시장을 달굴 채비를 마쳤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그친 현대건설에서는 간판 센터 김수지가 두 번째 FA, 세터 염혜선이 첫 FA가 됐다. 흥국생명에서도 레프트 윤혜숙과 주예나가 나란히 FA자격을 얻었다.

앞서 미계약으로 다시 FA시장에 나온 선수는 레프트 김민지(전 GS칼텍스)와 라이트 한은지(전 KGC인삼공사), 그리고 세터 김사니(전 흥국생명)다.

김민지는 2012년 FA 미계약이며, 김사니와 한은지는 2013년 미계약 선수다. 김사니는 지난 시즌 아제르바이잔 로코모티브 바쿠와 계약해 해외 경험도 쌓았다. 바쿠와 계약기간이 1년이라 V리그 복귀 가능성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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