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커창 "부양계획 없어…상하이·홍콩증시 연동"

"남중국해 도발행위에 과감히 대응"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은 경제의 일시적인 변동에 대응해 단기적 경기부양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10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휴양도시 보아오(博鰲) 에서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 신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3회 보아오포럼 공식 개막 연설에서 중국 경제발전의 미래를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개혁, 구조조정, 민생개선을 위한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우선 개방은 곧 개혁이라며 중국은 더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시장간섭을 줄이고 행정권한을 축소해 상하이자유무역구와 같은 시장경제 시험장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본서비스 시장 대외개방 확대를 강조하며 향후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를 상호 연동하는 시스템을 수립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 도시 취업률, 주민소득, 기업효율, 재정수입, 물가 등 방면에서 중국 경제는 안정적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펀더멘털이 여전히 튼튼하지 못해 경기하방 압력이 존재함도 인정했다.

하지만 리 총리는 모든 일은 예측한다면 잘 해결할 수 있다며 중국은 복잡다단한 형세 속에서 냉철하게 관찰하고 대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아시아 지역의 미래를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전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아시아 지역은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아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아시아 지역의 이익공동체, 공동운명체,책임공동체 결성을 꼽았다.

리 총리는 특히 무역자유화, 투자 편리화를 함께 추진해 지역 협력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구(FTAA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영토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리는 도발행위에 대해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은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가의 공통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중국은 '남중국해당사국행동선언'(DOC)의 틀에서 남중국해 분쟁 방지를 위한 행동강령(COC) 제정 협상을 적절히 추진함으로써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과 통행 자유를 공통으로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이번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는 호주ㆍ카자흐스탄ㆍ라오스ㆍ나미비아ㆍ파키스탄ㆍ동티모르 총리와 러시아ㆍ베트남 부총리, 그리고 우리나라 정홍원 국무총리 등 각국 주요 정상을 비롯해 정·관·재계 인사 3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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