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태양광 비행기로 내년 지구순회 비행

지난해 북미대륙 횡단에 성공했던 스위스 태양광 비행기 연구팀이 내년에 닷새간의 지구 순회 비행을 시도한다.

10년 전 태양광 비행기 프로젝트 재단인 `솔라 임펄스'를 공동 창립한 베르트랑 피카르(회장)와 안드레 보스버그(CEO)는 스위스 보 칸톤(州) 파이에른 공군기지에서 새로운 태양광 비행기 Si2를 선보이고 이 비행기로 내년에 닷새 동안 세계를 순회하는 비행을 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솔라 임펄스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연료 공급 없이 26시간 밤낮으로 비행했던 첫 태양광 비행기보다 성능과 조종석의 편의를 높이려고 Si2의 날개 길이를 보잉 점보 747기보다 훨씬 긴 72m, 무게도 첫 비행기 1천600㎏보다 많은 2천300㎏으로 제작했다. 솔라 임펄스는 지난 2012년 대서양 횡단에도 성공한 바 있다.

닷새간의 지구횡단 비행 동안 파카르와 보스버그가 번갈아 조종간을 잡을 예정이며, Si2는 1만7천248개의 태양광 셀을 통해 4개의 프로펠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남는 에너지는 리튬폴리머 배터리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연료공급 없이 시속 36-140㎞의 속도로 계속 비행을 하게 된다.


보스버그는 "Si2는 무제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비행기"라며 "지금까지 제작된 비행기 중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이 비행기는 앞으로 며칠, 몇 주, 몇 달이고 계속 운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i2에 적용된 모든 기술은 지상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면서 "벌써 생활용품, 가정과 자동차 등의 에너지 효율을 위해 일부 기술이 채택됐다"고 덧붙였다.

내년 3월로 예정된 태양광 비행기의 첫 지구 순회 논스톱 비행은 태양광 상태가 가장 좋은 걸프지역에서 출발해 인도, 미얀마, 중국을 거쳐 태평양을 건넌 다음 아메리카대륙과 대서양, 남부 유럽과 아프리카 북부를 지나 출발지로 되돌아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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