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납치범들, 중국 관광객 몸값 5억 페소 요구"

말레이시아 관광지에서 중국인 여성 관광객 등 2명을 납치한 납치범들이 중국인의 몸값으로 5억 필리핀 페소(약 117억원)를 요구했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내무장관은 이날 "납치범들로부터 중국 여성 몸값으로 5억 페소를 요구하는 편지를 받았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위 중개인이라는 사람에게 대응팀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함께 납치된 필리핀인 호텔 여직원에 대한 몸값 요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여성 관광객 가오화위안(29)과 필리핀인 호텔 여직원 마시 다라완(40)은 지난 2일 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동부 사바주 셈포르나의 싱아마타 리프 리조트에서 무장괴한 7명에게 납치당했다.

납치범들은 이들을 보트에 태워 필리핀 남부로 달아났으며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당국은 필리핀 남부의 이슬람 반군 아부사야프 조직원들이 몸값을 노리고 관광객을 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필리핀 정부는 지난 4일 과격 테러단체 아부사야프 조직원들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필리핀 동부지역에서 납치한 중국 여성 등 2명이 필리핀 남부 타위타위 주(州)로 끌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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