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크림 병합 사전 계획한 것 아냐"

"비밀 여론조사서 주민 80%가 지지해 결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처음부터 크림을 병합하려 계획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 관저에서 크렘린 외곽 정치조직 '전(全)러시아국민전선' 열성회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푸틴은 "크림을 병합하는 결정은 크림 현지 주민들의 여론을 파악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내렸다"며 "우리도 그러한 사태 전개에 준비돼 있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투표에 앞서 실시한 첫 번째 비밀 여론 조사 결과 크림 주민의 80% 이상이 러시아 편입을 지지했고, 세바스토폴에서는 더 많은 주민의 지지를 받았던 결과에 근거해 크림 병합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푸틴은 결과적으로 러시아가 취한 결정은 올바른 것으로 판명 났다면서 이에 대해 크림과 세바스토폴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의 경제적 잠재력은 아주 크다며 향후 몇 년 안에 크림이 보조금을 받는 지역에서 기부금을 내는 지역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16일 치러진 주민투표에선 크림 주민의 96.6%가 러시아 병합을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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