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살인율, 세계에서 가장 높아"<유엔보고서>

온두라스의 살인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온두라스의 살인율은 인구 10만명당 90.4명으로 2011년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 보고서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두라스의 살인율은 2위인 베네수엘라가 10만명당 53.7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인구 850만명 중 70%가 극빈층인 온두라스는 하루 20명꼴로 목숨을 잃는다는 통계도 있다.

지난 1월 새로 취임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경제 부흥과 함께 치안 개선을 주요 국정목표로 내세웠으나 살인 범죄가 줄어들 가능성이 낮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3위는 벨리즈 44.7명, 엘살바도르 41.2명, 과테말라 39.9명, 남아프리카공화국 31명, 콜롬비아 30.8명, 브라질 25.2명 순으로 대부분 남미 국가들이다.

최근 아메리카대륙의 살인율은 마약에 연루된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프리카대륙의 수준을 넘어섰다.

2012년 세계에서 발생한 43만7천건의 살인사건 중 40%가 아메리카대륙에서 벌어졌고, 중남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온두라스 등 중미 국가들은 남미에서 생산한 마약을 미국으로 밀매하려는 멕시코의 마약조직이 침투하면서 살인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7년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8만5천명이 희생된 멕시코의 2012년 10만명당 살인율은 2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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