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경기 우려에 하락…금값 3주래 최고치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소비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센트(0.2%) 내린 배럴당 103.40달러에서 거래를 끝냈다. 이로써 WTI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6센트(0.52%) 빠진 배럴당 107.4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중국의 지난달 수입이 1천624억달러로 전녀 동기 대비 11.3%, 수출은 1천701억 달러로 6.6% 감소했다.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출입이 이처럼 줄어들자 시장에서는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최근 중국에서 발표된 산업생산과 소비지출 등 각종 지표도 좋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유가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전날 공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무려 520만배럴 줄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0만배럴 감소보다 7배나 많은 것이다.

원유 거래인들은 미국 경기 회복세의 증거이자 차량 운행이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휘발유 소비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나 우크라이나 긴장이 계속 고도되는 점도 유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값은 뉴욕증시의 부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상승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14.60달러(1.1%) 오른 온스당 1,320.5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최근 3주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