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크쇼 레터맨 후임에 코미디언 콜베어

내년부터 레이트쇼 진행…은퇴 레터맨 "기분 좋은 선택"

미국 CBS방송이 간판 심야 토크쇼 '레이트쇼'의 새 진행자로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49)를 10일(현지시간) 낙점했다.

콜베어는 1993년부터 레이트쇼를 이끌다 최근 은퇴를 발표한 데이비드 레터맨(66)을 대신해 내년부터 진행석에 앉게 된다.

콜베어는 8년 동안 '코미디센트럴' 방송사의 정치풍자 프로그램 '데일리쇼'에 출연했고, 2005년 같은 채널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콜베어 르포'를 선보였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보수 방송인을 노골적으로 비꼬는 연기로 젊은 시청자들과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 버라이어티 시리즈 부문에서 에미상을 받았다.


보수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러시 림보는 CBS가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는 보수층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고 평했다.

레터맨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콜베어가 후임으로 온다는 소식에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고 환영하며 "CBS 측이 (진행자로) 나처럼 안경을 쓴 남자를 원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농담했다.

레이트쇼는 밤 11시35분 시간대에 NBC의 '투나잇쇼'와 ABC의 '지미 킴멜 라이브' 등 주요 토크쇼와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현재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지미 팰런이 진행하는 투나잇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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