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부인, 영부인 최초 마라톤 풀코스 도전

케냐 대통령의 부인이 '퍼스트레이디'로서는 처음으로 42.195㎞의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다.

11일 케냐 일간지 스탠더드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의 부인 마거릿 케냐타 여사가 지난 8일 아침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런던마라톤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마거릿 여사는 런던 도착 당일 켄싱턴 가든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하는 등 런던마라톤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마라톤 전 구간을 달리는 데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때마침 50회 생일을 맞은 그녀는 같은 날 밤에는 런던의 한 호텔에서 칵테일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생일 축하 자리에는 런던마라톤 대회에서 함께 뛰는 동료들이 주로 참석했고 시어머니인 은기나 케냐타도 함께했다.

마거릿 여사가 세계 4대 마라톤 대회의 하나인 런던마라톤에 참여하는 것은 자국의 분만사망률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캠페인을 홍보하고 기금 마련을 위해서다.

그녀가 지난 1월 시작한 캠페인은 어머니와 영아 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모자 전염을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마거릿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폐렴이나 말라리아, 설사 그리고 산모를 통한 HIV 전염 등 예방 가능한 질병에 의해 많은 어머니와 아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고 죽어가고 있다. 한 어머니로서 이런 현실이 슬프다"며 캠페인을 시작한 취지를 설명했다.

마거릿 여사는 지난 3월에는 '퍼스트레이디의 하프마라톤' 행사에 참여해 21㎞를 완주하기도 했다. 마거릿 여사가 결승점을 통과할 때는 케냐타 대통령이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그녀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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