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TPP 참여 놓고 논란…일괄 참여안도 거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일부 회원국이 현재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필리핀 언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사르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은 전날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주요 시장인 미국 진출과 관련해 아세안의 일부 회원국만이 우대를 받는 상황이 빚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리시마 장관은 특히 일부 회원국이 미국시장 진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면 다른 국가들이 반발하는 등 아세안에 내홍이 빚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아세안 10개 회원국들이 내년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창설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TPP 협상이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TPP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는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 회원국만이 참가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나머지 6개국은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푸리시마 장관은 필리핀과 같은 국가의 경우 TPP 참여국가와의 경쟁에서 적잖은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며 일부 회원국이 TPP 참여 조건을 충족할 수 없더라도 10개 회원국이 모두 협상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TPP협상과 관련해 이달 중으로 예정된 아시아 4개국 순방 기간에 조속한 타결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최근 워싱턴 정가에서 TPP협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데다 주요 참여국가인 일본과 미국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협상 타결에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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