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애벗 총리는 이날 상하이(上海)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구역을 매우 좁혔다"며 이처럼 말했다고 호주 언론과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재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수색구역은 서호주 퍼스에서 약 1천670㎞ 떨어진 600㎢ 해역으로 좁혀진 상태다.
애벗 총리는 그러나 "신호들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신호가 사라지기 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와 중국 등이 참여한 국제 수색대는 지금껏 인도양 해상에서 수차례에 걸쳐 실종기 블랙박스가 해저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를 감지했다.
수색대는 블랙박스 신호를 쫓아 항공기 잔해를 찾아낸다는 계획이지만 하루 뒤인 12일이면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의 배터리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돼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다.
한편 수색대가 가장 최근인 10일 감지한 다섯 번째 신호는 실종기와 무관할 가능성이 크다고 호주 언론과 로이터통신이 호주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앵거스 휴스턴 호주합동수색조정센터(JACC) 소장은 애벗 총리 기자회견 직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아는 한 사고기 수색에 '결정적 진척'은 없다"고 밝혔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현재 실종기 잔해와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남인도양 수색작업에는 12대의 군용 정찰기와 2대의 민간 항공기, 13척의 선박이 투입돼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실종기는 지난달 8일 새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가던 도중 소식이 끊겼다.
실종기는 항로를 이탈해 인도양 남부를 날다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나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