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국민에 외국여행 자제 당부 "美당국 억류 위험"

러시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악화한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납치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자국인의 외국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주의문을 통해 "미국의 대(對)러 제재 조치와 관련 외국을 여행하는 러시아 국민이 미국 사법당국과 정보기관의 주문에 따라 억류되거나 구속될 위험이 아주 커졌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이어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하길 거부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제3국에서 러시아 국민을 '사냥해' 추방하거나 의심스러운 혐의를 씌워 미국 법정에 세우는 통상적 관행을 반복하려 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또 "'미국식 재판'에선 러시아인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체포 후 미국으로 이송된 사람들에 대한 재판 과정은 장기 징역형 판결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이같은 정황을 고려해 러시아 국민의 외국 여행 자제를 거듭 촉구하며 특히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된 국가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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