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에볼라 억제 긴급대책 마련 나서

국제 구호단체들이 서부 아프리카지역을 위협하고 있는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일련의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 분산돼 있는 70명의 요원을 대상으로 에볼라 환자와 긴밀하게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도록 하는 비상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엔도 기니 보건부 안에 특별한 경고 및 대응센터를 설치 중이며 기니 주요 병원 및 기타 의료시설에서 직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프랑스 적십자사도 기니 남동쪽 에볼라 발생 진원지에 첫 긴급대응팀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와 전염성 질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팀은 소독과 기술 분야 150명의 지역 적십자 자원봉사자들에게 에볼라 감염경로를 추적해 내도록 교육하고 감독한다.

유니세프는 WHO 및 다른 기관과 함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휴대전화에 에볼라와 관련된 5분 라디오 드라마와 TV쇼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경각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전문가 귀도 보르헤스는 "이 지역 사람 대부분은 이전에 에볼라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이러한 환경에서 근거 없는 두려움과 소문이 빠르게 널리 퍼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완치된 환자들이 기니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퇴원했다고 전했다.

기니에서는 지난 1월 동남부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01명이 사망했다. 전체 157명의 에볼라 의심환자 중 101명이 숨졌고 이 중 67명은 에볼라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976년 중부 아프리카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서부 아프리카 지역인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가 나타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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