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직자 아동 성추행 피해 용서 요청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 일부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피해에 대해 용서해달라고 요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가톨릭 비정부기구(NGO) `국제 가톨릭 어린이 사무국'(International Catholic Child Bureau;BICE)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체 사제 수와 비교할 때 극히 적은 일부 사제들이 한 악행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이들의 아동 성추행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용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가톨릭 교회는 이것이 교회의 남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개인적이고 도덕적인 피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에 나쁜 영향을 줘서는 안 되므로 우리는 이 문제 해결에 한 발 뒤로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더욱 분발해야 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도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같은 언급은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한 발언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교황청을 강력 비판한 데 대해 로마 가톨릭 교회가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방지를 위해 취해온 여러 조치를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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