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에 "우크라 동부 군사개입 말라" 경고

크림반도 유사한 개입 징후…"국제적 고립 심화할 것"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시아 무장세력과 우크라 보안부대 간 무력 충돌로 사상사자 발생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 대해 우크라 동부에 군사적 개입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 동부의 유혈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가 이 지역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국제적으로 더 고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우크라 동부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주권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러시아 무기로 무장하고 있으며 계급장 없는 군복을 입고 있다. 이는 크림 반도에 러시아군이 개입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러시아에 대해 긴장 해소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아울러 우크라 동부 접경지역에서 특수 부대를 비롯한 대규모의 병력을 철수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추크주 슬랴반스크에서 친러시아 시위대와 우크라 진압 부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해 양측 모두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에 중무장한 러시아군 3만5천∼4만 명이 100여개 임시 기지에 주둔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러시아 병력은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우크라 동부 지역에 실제적인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나토는 밝혔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접경 주둔 러시아군이 통상적인 훈련이 아니라 전투태세를 갖추고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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