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서 하루 두차례 강진…피해는 없어(종합)

쓰나미경보 발령했다 해제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 근해에서 13일(현지시간) 오후 규모 7.5의 강진이 또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즉각 솔로몬제도와 바누아투, 파푸아 뉴기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나중에 해제했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36분께 키라키라 남쪽 111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진원은 남위 11.5도 동경 162.1도, 깊이 35km 지점이다.

애초 USGS는 지진 규모를 7.7로 발표했다가 7.5로 수정했다.

바다 밑 깊은 곳에서 지진이 생겼기 때문에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적을 것으로 USGS는 관측했다.

솔로몬제도에는 이날 오전 7시14분에도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났고 10분 뒤에는 규모 5.9 여진이 이어졌다.

1차 강진의 진원은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 남동쪽 323㎞, 깊이는 29.3km 지점이다.

연이은 대규모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호니아라 주민 도로시 위컴은 재난위원회가 높은 파도를 이유로 저지대 거주자에게 대피하라는 경보를 내렸다며 사람들이 해안가를 떠나 언덕으로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동쪽 2천500km에 있는 솔로몬제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잦다.

전날 규모 6.1 지진이 솔로몬제도를 강타했고, 지난해 2월 규모 8.0 강진으로 쓰나미가 생겨 최소 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2007년엔 규모 8.0 강진 후 쓰나미가 밀려와 적어도 52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을 냈다.

열흘 전에는 솔로몬제도에서 며칠간 폭우가 내리고서 홍수가 발생해 20여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실종됐다.

솔로몬제도 서쪽에 인접한 파푸아 뉴기니에서도 13일 밤 11시19분께 규모 5.2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은 팡구나 남서쪽 78km, 남위 6.73도 동경 154.91도, 깊이 35.0km 지점이다.

파푸아 뉴기니 부갱빌섬에선 지난 11일 규모 7.1과 6.7 강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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