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차세대구축함 개발 추진

미 해군이 기존의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대체할 차세대 구축함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인터넷 군사 전문 웹 사이트 밀리터리닷컴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리터리닷컴은 톰 로우든 미 해군 본부 수상전 부장(소장)의 말을 빌려 미 해군이 '미래 수상 전투함'(FSC)이라는 이름을 가진 차세대 구축함을 개발해 2030년 초반에 취역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초기 단계에 와 있다고 전했다.

로우든 소장은 알레이 버크급을 대체할 FSC의 선체 설계나 선형에 대해서는 아직 추측이 어렵지만, 개발 단계에서 FSC에 레이저 포, 자체 발전 시스템, 차세대 화기, 센서 및 전자 시스템 등을 갖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FSC는 궁극적으로는 오는 2016년 건조 예정인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DDG 51)을 대체하지만, 초기에는 22척의 알레이 버크급과 함께 취역해 활동하게 된다는 게 로우든 소장의 설명이다.

FSC는 21세기형 스텔스 구축함으로 개발 중인 줌월트급 구축함(DDG-1000), 연안전투함(LCS), 포드급 항공모함 등에 이미 채택하기로 한 차세대형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줌월트급 구축함이 자랑하는 최첨단 발전기로 웬만한 중형 도시 전체 공급량과 맞먹는 58㎿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레이저포 등 전기 의존도가 높은 최첨단 레이저 시스템을 구동하려면 줌월트급에 맞먹은 발전기가 필요하다고 로우든 소장은 강조했다.


그는 또 FSC의 개발과 운용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저비용의 레이저 화기 채택이 중요하다면서, 치명성(lethality)과 생존성(survivability) 못지않게 필요 시 조정이 신속하고 빠른 모듈성(modularity)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첫 번째 줌월트 구축함의 실전 배치 작업이 빨라지기 시작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이 전했다.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는 능력, 최첨단 소나 시스템, 다기능 레이더, 기존 구축함의 절반밖에 안 되는 승조원 수 등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 함정의 만재배수량은 1만 5천t가량 된다.

척당 건조 비용은 우리 돈으로 5조 원이 넘는 50억 달러로 예산 제약으로 건조 척수를 애초 32척에서 세 척으로 줄였다.

줌월트함에는 기존 함포보다 사거리가 7배(185㎞)나 긴 데다 정확도도 웬만한 대함(對艦)미사일 못지않은 AGS 155㎜(6인치) 함포가 설치되며, 2년 내에 무인기(UAV) 등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자기 레일건(electromagnetic rail gun)으로 함포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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