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만 되면 작아지는 LG, 여전히 최하위

연장전만 들어가면 작아지는 LG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을 펼쳤지만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3승1무8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9개 구단 중 가장 밑에 머물게 됐다.


LG는 지난주에만 세 차례나 연장전을 치렀다. 시즌 개막 후 치른 11경기 중 3경기가 연장전이었으니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컸다. 게다가 세 차례 연장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2패를 기록했다. 결국 지난주 6경기에서 1승1무4패로 주춤하면서 순위도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연이은 연장전의 후유증은 이번주로 넘어왔다.

선발 우규민이 호투하면서 악몽에서 깨는 듯 했다. 우규민은 6회초 이택근에게 맞은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홈런 1위(21개, 15일 경기 제외)를 달리고 있는 넥센 타선을 제대로 막았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LG는 4회말 정의윤을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선발 문성현에게 막혔고, 조상우, 마정길, 강윤구까지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10회초 2사 1, 2루를 봉중근이 잘 넘겼지만, 11회초 봉중근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끝내기 적시타를 맞았다. 김선규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강정호에게 2루타, 김민성에게 안타, 이성열에게 2루타를 연거푸 맞고 2점을 헌납했다.

11회말 공격에서는 넥센 마무리 손승락에게 막히면서 무릎을 꿇었다.

네 차례 연장전에서 1무3패. 연장만 들어가면 작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계속해서 연장전을 치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그만큼 팀이 흔들린다는 의미다. 삼성과 SK, 두산은 아직 연장전을 한 차례도 치르지 않았다.

한편 KIA는 한화를 5-4로, 두산은 삼성을 4-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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