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얕은 곳부터 수색…"천안함 보다 환경 나빠"

링스 헬기에서 촬영한 침몰 여객선 탑승객 구조장면 (사진 = 국방부 제공)
해난구조대원들이 16일 오후 5시부터 수심이 얕은 곳부터 선체 수색을 시작했다. 필요한 장비가 현장에 도착하지 않고 물살과 수중 시야도 만만치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날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의 실종자 수중수색 임무에 스쿠버 잠수사 40명을 포함한 육군 특전사 장병 150명과 해군 해난구조대 82명,특수전전단 114명 등이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객선이 침몰한 지점 중 수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부터 수중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30m 이상 수심에서는 잠수사들이 가진 장비로 수색이 불가능하다.

깊은 수심에서는 물살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는 생명줄, 잠수병을 막아줄 감압장치를 비롯해 산소공급장치가 필요한데, 이들 구조대원들은 개인 산소통 뿐이다. 감압장치는 현장의 자원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필수적인 다른 장비들은 다음 날 새벽이 돼야 현장에 도착한다.

여기에 수심이 얕은 곳이라고 해도 수중 시야는 20cm 정도, 유속도 시속 8km인 까닭에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사고 해상이 해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시야도 탁해 잠수사들의 수중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천안함 피격 당시 백령도 해상보다 작업 환경이 더 나쁜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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