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해외 언론 "역대 최악의 사고"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선수쪽 선저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 침몰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해외 언론들이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가 전쟁 때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면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3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 직후 승객들에게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다면서 잘못된 안내로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정부와 당국이 한때 36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등 정부 당국의 구조 대처 작업의 혼선을 꼬집었다.


CNN과 ABC와 NBC 등 미국 방송들도 이번 사고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CNN은 "어둠이 깔리고 기온이 떨어져 실종자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고 현장 수온이 섭씨 10∼13도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한때 학생들 전원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가 급히 철회해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원성을 샀다고 덧붙였다.

ABC는 구조자들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면서 낮은 수온과 거센 물살, 시계 확보 어려움 등으로 구조 작업 역시 가장 끔직한 악몽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여객선 침몰 사고를 매시간 주요뉴스로 다루면서 사고 과정과 구조 상황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BBC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고교생이 침몰한 여객선에 단체로 탑승해 청소년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국 여객선 사고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