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17일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선장 이모(60) 씨 등 핵심 승무원 3명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해경 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부터 승무원 9명을 해경으로 소환해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선장 이모 씨는 구조작업 지원을 위해 소환 중 다시 사고 해역으로 돌아갔다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수사본부에 도착해 이른 아침까지 조사를 받았다.
해경은 선장 이 씨 등 사고와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승무원 3명을 제외한 7명은 조사 후 새벽 시간대에 돌려보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상황과 승객 대피 및 운항 안전규정 준수 등과 함께 승객 대피가 지연된 이유, 일각에서 제기된 먼저 탈출한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기관원 박모(59) 씨는 "기관실에 있는데 선장이 위험하니 (위로)올라고 했고, 아마도 9시께 탈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생존자 김모(60) 씨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선장이 가장 먼저 구명정을 탑승했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는 "선장이 제일 먼저 경비정으로 뛰어내려 탑승했는데 당시 뛰어내린 사람들이 더 있었다"면서 "경비정 구조대원에게 물으니 선장이 나보다 먼저 탑승해 있었다"고 말했다.
세월호의 항해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침몰 초기에 선장과 함께 먼저 탈출한 점에 대해 말을 잇지 못하며 '왜 먼저 탈출했느냐'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못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사고로 현재 6명이 숨지고 290명이 실종됐으며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