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류현진 울렸다 웃긴 '극과 극' 수비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자료사진)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4)의 수비가 류현진(27)과 팀을 울렸다가 웃겼다.

푸이그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처음에는 불안했다.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 류현진은 상대 7번 타자 브랜든 힉스를 뜬공으로 유도했다.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가 될 만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특유의 한 손 캐치를 하다 공을 떨구고 말았다. 다행히 재빠른 후속 동작과 강한 어깨로 2루에 송구, 1루 주자를 잡아냈지만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수비였다.

기록상 실책은 아니었으나 선발 류현진과 팀으로서는 불안한 장면이었다. 푸이그는 지난해 실책 5개로 내셔널리그 6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푸이그는 곧바로 실수를 만회했다. 후속 그레고 블랑코의 타구는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성이었다. 그러나 푸이그는 공을 쫓아가면서 몸이 뒤로 돌려진 상황에서 머리 위로 타구를 잡아냈다. 앞서 불안한 수비를 단번에 불식시킨 환상의 캐치였다.

이후 푸이그는 3회 공격에서도 안타를 뽑아냈다. 2사에서 상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에게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참으로 미워할 수 없는 푸이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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