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평창으로' 男 아이스하키, 20일 헝가리와 첫 격돌

세계썬수권 2부리그 잔류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유력

세계랭킹 23위의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그룹 잔류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한다.(자료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남자 아이스하키가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일 저녁 7시 30분 헝가리와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1차전에 나선다.

세계랭킹 23위의 한국은 6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부리그인 디비전1 그룹A 잔류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노릴 수 있다. IIHF는 한국이 디비전1 그룹A에 잔류할 경우 2006년 토리노 대회를 끝으로 폐지된 개최국 자동 출전권의 부활을 약속했다. 사실상 '올림픽 예선'이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이 대회를 통해 최근의 무서운 성장세를 다시 한 번 입증해야 한다. 올림픽 출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2승을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지난해 헝가리 대회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이 대회에 출전한 6개국 가운데 1,2위는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한다. 최하위는 3부리그인 디비전1 B그룹으로 강등된다.


한국은 참가국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악체다. 슬로베니아(14위)와 오스트리아(16위)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강팀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나머지 헝가리(19위)와 우크라이나(21위), 일본(22위) 모두 한 수 위 기량을 갖췄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공격 재능을 뽐낸 마이클 스위프트는 지난 1월 특별귀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한다.(자료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딛고 '변방의 반란'을 준비하는 한국은 지난해보다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헝가리 대회에서 맹활약한 공격수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가 건재하고, 지난 1월 특별 귀화한 캐나다 출신 수비수 브라이언 영과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이상 하이원)의 가세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신생팀 돌풍의 주인공인 대명 상무(국군체육부대) 소속 김기성, 박우상, 조민호, 이용준, 김원중, 이돈구, 박성제 등도 동계올림픽 출전의 꿈을 위해 태극마크 아래 다시 뭉쳤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헝가리와 1차전이다. 지난해 한국에 역전패하며 톱 디비전 승격이 좌절된 헝가리는 1년 만의 설욕에 나섰다. 지난 15일 가장 먼저 입국해 대회를 준비한 헝가리는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톱 디비전 승격까지 도전한다.

변선욱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헝가리전의 중요성은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전체가 똘똘 뭉쳐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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