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연예계, 세월호 사건 관련 쓴소리 잇따라

남희석 이정 찬성 등 갈팡질팡 언론 및 지지부진한 구조행태 쓴소리

방송인 남희석과 가수 이정 (자료사진/노컷뉴스)
전남진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지 수일째. 기적을 소망하던 연예계 인사들도 참다참다 못해 쓴소리를 날렸다. 구조 작업은 더디고 SNS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설이 난무하지만 언론이 제기능을 못한데 대한 질책의 의미다.

방송인 남희석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관련 각종 뉴스를 링크하는 한편 언론의 오보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전했다. 그는 지난 17일 "'속보'에서 좀 밀리고 느려도 좋으니 정확하게 확인하고 전달해 주시길"이라며 "방금전 사망자 이름 또 틀려서 정정보도 나오네요..제발 이제 가족들 더 아프게 하지마시길"이라고 적었다.

남희석은 같은 날, "이런 상황에 SNS에 가짜 기사 만들어 유언비어 유포하는 놈..가짜 문자 만들어 유포한 자. 기사 아래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악성 댓글 남기는 버러지 같은 놈..절대 그냥 두면 안됩니다. 구조와는 따로 신속히 잡아서 공개해야 합니다"라고 악플러들에 대한 강경한 처벌을 제안하기도 했다.


가수 이정은 답답함과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물과 고름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합니까?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냐"며 분노했다.

또 "분통이 터집니다. 이제 이런 곳에 글쓰는 일도 혼자 벽보고 소리치는 일도 안하렵니다. 정신들 차리십시오. 제발'이라며 '빛좋은 개살구XX들. 니들이 뒤로 다 쳐먹고 X쳐먹고 있으니까 이 작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갖고도 선진국에 들어설 수 없는 거야… 안전 불감증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의 다소 격한 트위터 멘션을 접한 네티즌들의 악플이 이어지자 그는 "가만히 있음 중간? 공인? 웃기고 앉아있네 다들"이라며 "내가 한 말에 후회없고 다 책임질테니 입닥치고 그럴 시간있음 저 어둡고 차디찬 바다에서 극도의 공포와 외로움에 죽어간 희생자들과 남은 실종자들 위해 진심어린 기도라도 하세요"라고 다시 한 번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이같은 멘션은 삭제된 상태. 이정은 "오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격하게 써내려간 글들은 삭제했지만 마음은 변함없습니다"라며 "슬프기만합니다. 어찌할수없는 모든상황들이 안타까울뿐입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2PM찬성은 아이돌로서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찬성은 20일, "사건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가 곧 우리 사회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 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그것 또한 남의 일이 아닌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지금 사회는 병들어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현재 사회를 진단했다.

찬성은 또 "참 슬프고 안타깝다..사고 이후로 맘이 좋지 않다. 사고만으로도 그렇지만 사고 이후로 생겨나는 악질적인 행위들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돌아다니며 힘든사람들의 마음을 찌르는 것이 더 맘이 아팠다. 그런 사람들.. 정말 자신들이 한 짓거리만큼 아프길.."이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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