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희망이 좌절로 바뀌자…SNS공간 분노 폭발

청와대 항의방문을 시도하던 실종자 가족들이 20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대교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눈물 짓고 있다. 윤창원기자
“한 두 번이면 몰라도 도대체 몇 번 잘못 발표한 건 지 세지도 못하겠다. 어떻게 정부발표를 믿겠나”(온라인 사이트 ‘뽐뿌’ 아이디 이니미아). “아 진짜 화가난다. 나라가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오늘의 유머 아이디 인스브룩).

대한민국이 분노로 가득하다. 21일 페이스북 등 주요 SNS와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정부를 향한 거친 성토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20일 정홍원 총리와 유가족들의 면담과정에서 정 총리가 무성의하게 대응했다는 반응이 전해지자 분노가 확산됐다.

특히 21일 오전 사망자가 64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자 희망이 좌절로 바뀌었다며 분노 여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Jyj_ViOO’은 "뭘 자꾸 선동이라는 하는지 모르겠다. 이 판국에 정부나 경찰을 믿을 수 있겠냐"는 글을 올렸다. 지난 20일 오전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며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이 무능하고 답답한 정부에 화가 나고 이기적인 선원들에게도 화가난다”, “울분이 여기까지 울리는 거 같다. 너무 암담하고 답답하다”는 등의 글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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