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이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 日 전 시장

상공에서 촬영한 후쿠시마 원전(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방사능 오염으로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일본 후쿠시마현 전 시장이 주장하고 나섰다고 지난 21일 러시아 매체 보이스오브러시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일본 후타바 지역 전 시장 이도가와 가쓰다카는 "후쿠시마 방사능이 우리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며 "정부가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그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태를 지난 1986년 4월 체르노빌 원전 폭발 참사와 비교하며 후쿠시마 인근 방사능 수치가 체르노빌보다 "4배 더 높다"고 주장했다.

가쓰다카가 공개한 지도에는 후쿠시마현 공기 오염은 약간 감소, 토양 오염 상태는 그대로라고 표시돼 있다.

가쓰다카는 후타바 지역 주민들을 일본 후쿠시마현 남동부 이와키 지역으로 이전시키는 정부 계획에 대해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후쿠시마현에 사람들을 돌아가게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것.

그는 "정부가 무엇이라고 하든 그것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가쓰다카는 위험한 방사능 수치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을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는 정부 계획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현은 귀향운동을 시작했다"며 "많은 피난민들이 돌아가라고 강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주민 200만여명이 여러 종류의 질환들을 호소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가쓰다카는 "난 관련 당국에 정부의 주장을 입증하는 서면 자료를 요구했지만 그들은 내 요구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수만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방사능은 아직 그대로 있는데 사람들은 정부가 말하는 것을 믿는다"며 "이것은 아이들을 죽이는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주민들은 심장질환, 천식, 백혈병, 갑상선염 등으로 죽었다"며 "많은 아이들은 방과후 심하게 지쳐 있으며 체육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가쓰다카는 "난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들이 후쿠시마현은 안전하고 말해 아무도 아이들을 피신시키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시장일 때 내가 알던 많은 사람들이 심장마비로 죽었고 후쿠시마 많은 주민들이 돌연사했다"며 "심지어 젊은 사람들도 돌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국이 전세계에 진실을 숨기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쓰다카는 "이것에 대해 말하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도쿄전력 직원들도 죽어가고 있다"며 "그들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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