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석 선장, 정말 젖은 지폐 말렸나?

구조 당시 팬티 차림…"지갑, 휴대폰 선장실에 두고 나왔다"

침몰된 '세월호' 여객선 이준석 선장 (사진=박형주 기자)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선장 이준석 씨가 후송된 병원에서 젖은 지폐를 말리고 있었다".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오후 늦게 나온 A 신문의 이 보도는 이준석 선장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더욱 끓어오르게 했다.

꽃다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수백 명 등 무수한 승객을 침몰하는 배 안에 내버려 둔 채 먼저 빠져나온 이 선장의 후안무치에 국민적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대한민국 거의 모든 언론 매체가 A 신문을 인용해 이 선장의 어이없는 행태를 줄줄이 보도했다.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목포 해경 제공)
하지만 이준석 선장은 해당 보도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지난 21일 이 선장 등 이번 침몰 사고와 관련해 구속된 세월호 핵심 승무원 3명을 접견한 강정민 변호사가 CBS노컷뉴스에 전한 내용이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이 선장은 사고 발생 당시 선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갑자기 배가 크게 기울자 트렁크 팬티 차림으로 황급하게 조타실로 뛰어들었다.

이후 상황은 이미 알려진 대로다.

비상조치를 취하느라 우왕좌왕을 거듭하다 이 선장과 조타실에 있던 선원들은 배를 버리고 탈출했다.

강 변호사는 "이 선장이 '팬티 바람이었고 지갑은 선장실에 두고 나온 상황이었는데 돈을 말렸다는 말이 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선장이 구조선에서 내려 보온을 위한 담요를 받는 장면을 촬영한 TV 동영상을 보면 이 선장은 팬티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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